는 순수한 사랑에 눈 뜨는 고등학교 시절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사랑은 불현듯 다가오고 나이를 개의치 않는다지만 순수한 사랑의 시절은 따로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 시절이 지나가면 순수한 사랑은 불가능해진다. 결혼을 하고 나면 현실이 순수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다른 색깔의 사랑이 내 앞에 있음으로. 봄날 돋아나는 연두빛 새순 같은 사랑의 느낌이 다가오고 시절에 는 아끼라는 아이를 만난다. 그리고 헤어짐의 시간이 오고..... 슬픈 추억을 간직하고 일상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나는 불현듯 첫사랑의 아픈 추억과 대면한다. 마르셀 프르스트는 에서 '상기'의 힘을 이야기 한다. 오래전 잃어버린 줄 알았던 추억이 불쑥 기억의 지층 속에서 내 앞에 현전할 때, 사람은 그 추억을 상기하고 거기서 삶의 용기를 얻는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