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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포카라 2022. 1. 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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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순수한 사랑에 눈 뜨는 고등학교 시절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사랑은 불현듯 다가오고 나이를 개의치 않는다지만 순수한 사랑의 시절은 따로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 시절이 지나가면 순수한 사랑은 불가능해진다. 결혼을 하고 나면 현실이 순수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다른 색깔의 사랑이 내 앞에 있음으로. 봄날 돋아나는 연두빛 새순 같은 사랑의 느낌이 다가오고 시절에 <나>는 아끼라는 아이를 만난다. 그리고 헤어짐의 시간이 오고.....  슬픈 추억을 간직하고 일상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나는 불현듯 첫사랑의 아픈 추억과 대면한다.

 

마르셀 프르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상기'의 힘을 이야기 한다. 오래전 잃어버린 줄 알았던 추억이 불쑥 기억의 지층 속에서 내 앞에 현전할 때, 사람은 그 추억을 상기하고 거기서 삶의 용기를 얻는단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는 항상 현재와 동거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끼와 추억 때문에 가슴 아프지만 아끼가 남겨준 사랑의 시간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아끼와 함께한 시간들은 가버렸지만 사랑은 가버린게 아니다. 세상의 중심엔 사랑이 있으므로.  언제든 같이 있다는 충일한 행복감만으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는다.

 

이 영화 <세상의 중심....>은 이야기의 전개구조가 이와이 슈운지의 <러브레터>와 흡사하다. 기억의 지층에 묻혀 있는 사랑의 추억과 재회하는 과정이랄지, 과거와 현재가 만나서 화해하는 장면, 남아있는 사람이 할수있는 일 등이 <러브레터>의 서사구조를 따라간다. <나>는 아끼를 하늘로 보내고 통과의례 같은 청춘의 시절과 이별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겪게되는 사랑과 이별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보여준다. 길을 가다가 문득 돌아보면 어디 선가 나타날것 같은 먼 기억속의 추억으로 가슴 아릿한 당신!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요. 이미 당신은 세상의 중심에 서 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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