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 4

두려움과 떨림 --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중국에서도 살았다. 아버지 직업 때문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성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 있다. 작가로 데뷔 전에 일년간 일본에서 취업한 적이 있고, 그 때 경험을 으로 쓴 것이다. 이 소설은 노통브 데뷔작 쯤 되는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에 나오는 소설에 비해 격은 좀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도 노통브다! 타자를 인정하지 않는 서양철학 ​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볼 때 반드시 논쟁의 대상이 되는 부분이 '오리엔탈리즘' 이다. 얼굴이 누렇게 뜬 애들이 자기네와 전혀 다른 사고를 하고 있다. 이 때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이들 누렁이들을 개조시켜야 한다. 누렁이 해골에 들어있는 기존 토착 종교를 비우게 하고 서양종교를 심는 브레인 드레인을 실..

독서 일기 2022.01.12

앙테크리스타 -- 악이 당신을 구원한다

선과 악에 대하여 선은 권장하고 악은 쳐부숴야 한다. 악이 없는 세상, 서양인들이 꿈꾸는 세상이다.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서양철학에서 선과 악은 동일성과 타자로 얼굴을 바꾼다. 타자를 동일성으로 흡수하려는 시도. 나는 옳고 타자는 틀렸다. 따라서 타자는 ‘옳은’ ‘선’인 나에게 흡수되어야 한다. 타자를 인정하지 않고 끝없이 파괴해온 역사. 자신의 종교만이 옳고 나머지는 모두 적그리스도다. 파괴하고 동일성 안으로 흡수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동양은 어떤가 악은 오다. 혐오(嫌惡)스럽다에 사용될 때 악은 오, 라고 읽는다. 추하다는 의미가 정확하게 동양에서 악이다. 따라서 동양에서는 비록 혐오스럽고 추할지라도 처단의 대상은 아니다. 서양에서 선과 악이 있지만 동양에서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있을 뿐이다. ..

독서 일기 2022.01.11

느빌백작의 범죄 -- 아멜리 노통브

느빌 백작은 퇴락한 귀족이다. 우연히 점쟁이한테 당신이 파티를 개최하는 날 사람을 죽일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처음엔 무슨 개소리 하는거야, 라고 흘려 넘기지만 불길한 예언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급기야 점쟁이 예언대로 자기가 반드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면서 불면증에 시달린다. ​ 그러던 차에 막내딸이 나타나서 이왕에 살인을 할 바엔 차라리 자기를 죽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아빠를 설득한다. 그리고 마침내....... ​ ​운명 혹은 결정론,,,이런 것을 믿으시는가? 믿지 않으신다고요? 그럼 이런 말을 종종 하곤 하는데.... '어차피 죽을 사람은 죽게 되어 있어, 접싯물에도 빠져 죽는다니깐...' 이런 말을 하거나 동의한다면 당신은 운명론자이다. 즉, 내 ..

독서 일기 2022.01.11

오후 네시 -- 타인은 지옥 !

사르트르가 한 말, "타자는 지옥이다"는 너무도 유명한 말이다. 맛는 말 아냐? 마누라는 지옥이다! 이와 동시에 남편은 마누라에게 지옥이다! 지옥을 체험 하려면 결혼하면 한 달 이내에 지옥을 경험하시게 된다? 무덤 지대로 파는 거지,,,, ​ 물론 연애할 때도 지옥은 경험된다. 내가 아닌 타자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슬프다,,, 이런 감정. 이 때 내 마음은 지옥으로 변한다. 타인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타자의 목숨을 빼앗아라서라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 되는 거다.​ 동일시의 극단화!​ ​내가 타자의 마음을 송두리 채 소유하지 못한다는 사실,,,,여기서 비극은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

독서 일기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