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32

약속된 장소에서 - 무라카미 하루키

95년 3월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가 살포되었다. 12명이 사망하고 5천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옴진리교 신자들이 저지른 짓이다. 하루키는 이 사건을 추적하고 피해자와 옴진리교 쪽을 인터뷰했고 두권의 책을 냈다. 이 책은 옴진리교 신자들을 인터뷰한 책이고 는 피해자들 인터뷰 집이다. 옴진리교 입교과정을 보면 일본사회의 단면이 보인다. 옴진리교를 단순하게 사이비 종교로 치부하고 싹 쓸어 버리라고 결론 내면 문제의 본질에 가 닿을 수 있는 건가? 옴진리교 교주를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은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옴진리교는 회사 시스템과 비슷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우리는 회사라는 종교단체에 매일 출근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을 하루키는 제기한다.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삶. 유튜브에 코를 박고 살..

독서 일기 2022.01.08

<책>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다다다'

​ 이 책은 김영하 3부작을 합본호로 만든 책입니다. 김영하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소설가죠. 이 책은 글쓰기와 세상을 보는 시각, 독서 등에 대한 에세이로 채워져 있어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입니다. 연말을 맞이해서 한가한 시간에 읽기 좋을 듯합니다. ​ ​ 독서를 좋아하면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읽을 독서 리스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읽은 책에 대해 저자의 시각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자가 쿤데라, 세르반테스, 카프카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좋았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 저자의 생활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도 많이 안 만나고 독서와 글쓰기, 운동으로 국한하고 싶다는 말이 나옵니다. 삶을 단출하게 구성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는 것입니..

독서 일기 202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