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독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단도 투자

포카라 2022. 1.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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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투자' 라는 듣보잡 단어를 만들어낸 파브라이 책이다. 파브라이는 버핏과 점심식사를 65만달러 (우리 돈으로 7,200만원) 에 낙찰 받았고, 그 뒤로 인생이 뒤집어졌다. 버핏의 핵심 기법을 모방해서 투자에 성공한 파브라이가 이 책을 썼다.

 

단도 라는 의미는 산스크리스트어로 '부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 정도로 이해하시라. 단도투자 핵심은 두 가지다. 1)안전마진을 확보하고 매수하라 2)저평가된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라.

 

이 책은 술술 읽힌다. 읽다보면 저자의 마음 속이 훤히 들어다 보인다. 온갖 계량적 기법으로 잘난 채 하는 책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철학이 아니겠는가?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경제적 해자이다. 나도 여러 번 말했지만 주식투자는 '경제적 해자를 찾아가는 여정' 이라고 본다.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을 찾아서 좋은 가격에 매수했다면 죽치고 눌러 앉자는 주의다. 저자는 현금흐름도 중요시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현금흐름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

 

저자는 (버핏도 마찬가지지만) 고위험 + 고수익, 저위험 + 저수익 이라는 전통적 사고를 거부한다. 저위험 + 고수익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효율적 시장가설 논자들은 시장에서 종목을 아무리 찾아다녀봤자 허사라고 말한다. 이미 시장은 효율성을 반영해서 지금 주가가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주장한다. 버핏은 이런 헛소리 그만하라고 한다. 미스터 마켓이라는 조울증 환자가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효율적 시장가설을 믿는다면 인덱스 펀드 드는 것이 낫다. 우리가 직접 투자하는 이유는 인덱스를 이기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함이다. 그런데 자고로 인덱스를 장기적으로 이기기가 여간 어렵다. 자신만의 독특한 매매기법과 엄격한 원칙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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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라이 단도투자 원칙을 정리해보자.

 

  1. 기존사업에 투자하라. 복잡한 사업가진 기업은 싫어! 단순한 사업구조가 좋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는 현금흐름 계산도 어렵다. 회사의 수익구조가 명쾌한 기업이 좋다.
  1. 좋은 성과를 내려면 확률이 크게 유리한 경우에만 투자하라. 확률이 낮은데 계속 열고 하는 투자가 이기던가? 원샷원킬!!!!
  1.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이런 회사는 크게 할인되어 거래되니깐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훨씬 낮은 경우가 많다. (이 기법은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다)
  1. 경제적 해자가 막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1. 확률이 높을 때는 집중투자해서 큰 돈을 벌어라.
  1. 차익거래를 하라.
  1.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1. 위험이 적고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투자하라. 위험과 불확실성을 혼동하지 마라
  1. 혁신사업이 아닌 모방사업에 투자하라. 독창적인 기술력 갖고 있다는 회사 믿지 마라.

 

이렇게 보면 파브라이 기법은 버핏의 그것과 대체해도 전혀 이상이 없다. 버핏과 점심식사가 이렇게 대단하다. 차분하게 일독해보면 당신은 이내 설득당할 것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깨방정 단타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책은 필요 없다. 장기적으로 우량주를 담는 투자자들에게 소용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투자철학을 정립하는데 이사람 저사람 기법 들여다 보는 것도 좋다. 하여튼 나에겐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다. 괸심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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