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2

<명화이야기> 마리 브로이니크 초상 --클림트

마리 브로이니크 초상(Portrait of Marie Breunig) 1894년 여인이 풍기는 느낌을 보라. 고저스 하지 않은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말을 보태고 말 것도 없다. 마리 브로이니크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사업가와 결혼해서 신분이 상승했다. 틀림트가 그녀를 그린 것은 에밀리 플뢰게 패션살롱 고객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림의 섬세함을 보라. 기존의 클림트와 다른 냄새가 나지 않은가? 클림트 그림은 색감이 주인공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검은색 옷이 화면을 지배하면서 얼굴과 가슴의 하이얀 살결이 검은색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너무 투명해서 실핏줄이 보일 것 같다. 단아한 얼굴 표정, 오똑한 콧날. 빨개진 귓불이 인상적이다. 팬던트가 아름다운 피부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살포시 탁자를..

독서 일기 2022.01.12

<명화이야기> "키스", 클림트와 에밀리 플뢰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짧은 인생이 아쉬워 예술이라는 영원 속에 삶의 흔적을 남겨놓는 것일까? 어쩌면 예술은 허무의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빈 분리파, 구스타프 클림트가 좌장이고, 그 옆에 에곤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이 자리했다. 썩은 사과가 풍기는 퇴폐와 관능의 향내가 비엔나 거리를 가득 매우던 벨 에포크 시절, 클림트는 빈의 카사노바였다. 그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생아를 14명이나 남겼다. 그의 화실은 예술의 성소였지만 사랑의 장소이기도 했다. 빈의 아름다운 여자들은 클림트의 그림에 반했고, 기꺼이 그와 육체적 사랑에 몸을 던졌다. 빈의 바람둥이 클림트에게도 구원의 여인이 있었다. 비엔나 최고 부띠끄를 운영했던 지적인 여자 에밀리 플뢰게. 둘은 깊이 사랑했지만 육체의 선을 넘지 않았다. 플라..

독서 일기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