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브로이니크 초상(Portrait of Marie Breunig) 1894년 여인이 풍기는 느낌을 보라. 고저스 하지 않은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말을 보태고 말 것도 없다. 마리 브로이니크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사업가와 결혼해서 신분이 상승했다. 틀림트가 그녀를 그린 것은 에밀리 플뢰게 패션살롱 고객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림의 섬세함을 보라. 기존의 클림트와 다른 냄새가 나지 않은가? 클림트 그림은 색감이 주인공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검은색 옷이 화면을 지배하면서 얼굴과 가슴의 하이얀 살결이 검은색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너무 투명해서 실핏줄이 보일 것 같다. 단아한 얼굴 표정, 오똑한 콧날. 빨개진 귓불이 인상적이다. 팬던트가 아름다운 피부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살포시 탁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