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정신병이 발작하기 직전 이딸리아 토리노에 간다. 거기 광장에서 니체는 말을 때리는 마부를 본다. 말이 움직이려 하지 않자 마부는 회초리로 사정없이 말을 때린다. 이를 본 니체가 한걸음에 달려가 말의 목을 그러안고 마부에게 때리지 말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 뒤로 니체는 죽을 때까지 10년을 식물인간과 비슷한 상태로 지내다 죽는다. 이게 바로 '토리노의 말' 이다. 영화는 매우 단조롭다. 흑백영화여서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주요 등장인물이 둘, 말 한필. 바람이 함석지붕을 떠메갈듯 불어대는 황야에 오두막 집이 세트의 전부다. 마부와 그의 딸이 하는 일이란 일어나면 옷을 입고, 물을 긷고 감자를 한 알씩 먹고,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손보고 저녁이 오면 다시 옷을 벗는 행위만 반복한다. 그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