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카레르 3

엠마뉘엘 카레르 소설 <왕국>

며칠간 꼼짝없이 아침 저녁으로 읽은 책이다.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엠마뉘엘 카레르의 이 책을 보자마자 사기로 작정한 것은 오래 전에 읽었던 때문이다. 남자는 콧수염을 달고 산다. 그런데 아내를 놀래키려고 콧수염을 밀어 버린다. 아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면 이젠 남편이 당황한다. 급기야 아내는 당신이 원래 콧수염이 없었다고 말한다. 남편은 환장할 지경이다. 아내는 더 몰아 붙인다. 애초에 콧수염이 없었는데도 있었다고 하는 당신은 정신병자야! 남편은 완전히 다마가 돌아버린다. 이제 비극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결말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면 소설을 읽어 보시기를.... 은 바오로가 예수 사후 전도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난 일들을 팩션 형식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바오로가 누구던가? 예수의 ..

독서 일기 2022.01.14

적 --엠마뉘엘 카레르

과 에서 강력한 인상을 받아서 두 권을 더 샀다. 카레르 소설은 국내에 총 8권이 번역 되어 있다. 콧수염 왕국 적 러시아소설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겨울 아이 스키캠프에서 생긴 일 은 살인자 이야기다. 자기 자식 둘과 아내, 자기 부모 등 5명을 죽인 살인마.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건을 소설화 한 책이다. 장인 살해 가능성도 있기에 총 6명을 죽였을 수 있다. 카레르는 살인의 과정을 덤덤하게 적으면서 자신의 관점도 피력한다. 살인자 장클로드 로망의 삶은 거짓말로 점철되었고, 급기야 끔찍한 비극으로 귀결된다. 이런 살인이야 어디서나 있고 소설 주제로 진부하지 않은가? 왜 굳이 작가는 이 사건을 소설화 했을까?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적은 성서에서 사탄, 악마를 의미한다. 그리..

독서 일기 2022.01.09

러시아소설 -- 엠마뉘엘 카레르

카레르 소설 세 권째 읽기이고 앞으로 그의 소설 전부를 읽을 생각이지만 흡입력 참으로 대단하다. 미셸 우엘벡을 좋아하지만 카레르 역시 엄지척 하지 않을 수 없다. ​ ​이 소설은 자신의 가족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파헤치는 책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에 메스를 들이댄다.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그의 할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생사불명이 된다. 이렇게 비유해보면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육이오때 가장이 납치된 가족들이 그 이후에 겪는 삶의 신산함. 카레르 할아버지는 독일에서 공부한 지식이지만 프랑스에서 힘겨운 바닥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자 독일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독일인과 친해지고 관련된 일을 한다.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인들은 부역자들을 단죄한다. 카레르 가족들에게 어둠의 그림자..

독서 일기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