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가 소설 에서 그레고리는 벌레로 변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단골메뉴가 변신이다. 오비디우스가 오죽했으면 '변신이야기' 라는 책을 썼을까? 그 시대 인간들이 변신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쓰지 않았을까? 그런데 왜 서양사람들은 변신에 대해 흥미를 보일까? 물론 동양에도 우렁각시 같은 변신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서양이 훨씬 변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듯하다. 은 소외를 다룬다.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하자 가족들은 그레고리를 징그러워 한다. 돈을 벌어오지 못하니깐 가족이라도 쓸모가 없다? 예컨대 자식이 졸업하고 취직 못하고 집에서 죽치고 리니지만 하고 있으면 그걸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자식의 입장은? 실업자인 자식은 스스로를 벌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방문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가족이 자신을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