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장의 나라! 이고르 탈란킨 감독의 이 작품은 1969년에 만들어졌다. 소련이 강성대국으로 미 제국주의와 대결할 때다. 러시아의 문학과 음악 세계는 그 깊이가 한량없다. 러시아 문학을 빼버리면 서양문학의 절반이 지워진다. 내가 고등학교 때 탐독했던 소설의 90%는 러시아 문호들 대작이었다. 인간 본질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작품들의 웅숭한 세계 속에서 자맥질할 때 행복하였어라. 고작 문고판 사진으로만 야스나야 폴라야를 봤지만 무덤마저 황홀했다. 아름드리 나무 그늘 밑에 봉긋한 무덤과 밝은 색깔의 꽃들이 무덤 앞에 놓여 있었다. 푸쉬킨도 도스토예프스키도, 투르게네프도, 의 미하일 숄로호프도, 의 파스테르나크도, 의 체호프도 모두 러시아에 있다. 그들은 왜 러시아에서만 태어났는가? 자작나무 숲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