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짧은 인생이 아쉬워 예술이라는 영원 속에 삶의 흔적을 남겨놓는 것일까? 어쩌면 예술은 허무의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빈 분리파, 구스타프 클림트가 좌장이고, 그 옆에 에곤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이 자리했다. 썩은 사과가 풍기는 퇴폐와 관능의 향내가 비엔나 거리를 가득 매우던 벨 에포크 시절, 클림트는 빈의 카사노바였다. 그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생아를 14명이나 남겼다. 그의 화실은 예술의 성소였지만 사랑의 장소이기도 했다. 빈의 아름다운 여자들은 클림트의 그림에 반했고, 기꺼이 그와 육체적 사랑에 몸을 던졌다. 빈의 바람둥이 클림트에게도 구원의 여인이 있었다. 비엔나 최고 부띠끄를 운영했던 지적인 여자 에밀리 플뢰게. 둘은 깊이 사랑했지만 육체의 선을 넘지 않았다. 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