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란 인간이 혼자 힘으로 빠져 나올 수 없는 허무로부터 인간을 구출하기 위해서 찾아온 천상의 구원이다" 조르주 플레가 한 말 입니다. 인간은 회상하는 존재 입니다. 허무의 늪가에서 사는 존재로서 인간에게 회상은 동아줄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회상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에 빛났던 시절을 추억하고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이 때 회상은 과거의 현전 입니다.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했듯이 인간은 과거를 살고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삽니다. 현재의 시간 속에 있지만 과거의 현재를 살기도 합니다. 당신의 아름다웠던 과거는 그냥 흘러가버린 것이 아니라 지금의 당신에게 존재 의미를 던져주고, 당신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인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행위 역시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옛 시절에 대한 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