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르 소설 세 권째 읽기이고 앞으로 그의 소설 전부를 읽을 생각이지만 흡입력 참으로 대단하다. 미셸 우엘벡을 좋아하지만 카레르 역시 엄지척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설은 자신의 가족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파헤치는 책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에 메스를 들이댄다.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그의 할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생사불명이 된다. 이렇게 비유해보면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육이오때 가장이 납치된 가족들이 그 이후에 겪는 삶의 신산함. 카레르 할아버지는 독일에서 공부한 지식이지만 프랑스에서 힘겨운 바닥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자 독일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독일인과 친해지고 관련된 일을 한다.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인들은 부역자들을 단죄한다. 카레르 가족들에게 어둠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