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의 연인, 베르트 모리조 초상 마네의 무채색 계열의 단정한 이 그림은 마네의 영원한 연인 모리조 초상이다. 동그랗게 뜬 큰 눈과 도톰한 입술, 이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 검은색 옷차림의 모리조와 회색톤 배경이 대비를 이루면서 그림을 보는 사람이 모리조에게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다. 유부남 마네는 베르트를 만나자 마자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불온한 사랑이 시작되고 마네는 세상의 눈을 피해 베르트와 연인관계를 계속 유지할 요량으로 자신의 동생 외젠과 베르트의 결혼을 주선한다. 그렇게라도 연인 베르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기를 바란 마네의 욕망. 사랑하면 눈이 멀어 버리는 걸까? 베르트는 마네의 뜻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희미한 복사판’을 택해 결혼을 한다. "마네가 죽은 후 그의 연인 모리조는 마네의 사후 ..